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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민속

내가 경험한 동물 태몽 이야기 (수달, 고양이, 개)

현대 한국사회에서 동물과 관련된 민속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지금도 내 주변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동물 민속이 하나 있다. 바로 동물과 관련된 꿈이다. 그 중에서도 동물 태몽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동물 태몽은 말 그대로 동물과 관련된 태몽을 말하는 것으로, 아이의 성격과 운명 등을 동물의 특성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열두 띠의 동물들의 특성과 관련지어 사람의 성격을 예측하는 민속과 비슷하다.

일단,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단순히 꿈에 동물이 나오는 것만으로는 태몽으로 보지 않는다. 그 동물이 내 품에 안기거나, 나를 잡거나 하는 등 어떻게든 그 동물과 내가 접촉이 되어야 한다.

내가 꿨던 태몽은 수달 꿈이었다. 꿈 속에서 나는 강 가에 혼자 서 있었다. 그 때, 물 속에서 수달 5~6마리가 헤엄을 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수달들은 물에서 빠져나와 육지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나는 그 중에 한 마리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그 수달을 만지기 위해 다가갔는데, 수달이 바닥에 누워주는 것이 아닌가? 나는 수달의 복실복실한 배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수달이 가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수달이 내 다리에 안기는 것이 아닌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수달은 영리하고 똑똑한 자녀가 태어날 태몽이라는 것이라고 한다. 태몽은 원래 좋은 쪽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외에도 나의 주변 사람들이 꾼 태몽들이 있다. 태몽은 반드시 부모님이 꾸는 것이 아니라, 가족, 친척 또는 친구가 대신 꿔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 어떤 부모가 태몽을 꾸지 않으면 아쉬우니까 주변 사람들이 꾼 꿈 중에 태몽 같은 꿈이 있으면 그냥 자기 자식의 태몽이라고 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태몽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드러난 관습이다.

아무튼, 내 주변 사람들 중에 흰 고양이가 안기는 꿈, 강아지가 안기는 꿈을 꾼 사람들이 있다. 그 분들도 이 꿈이 태몽이라고 생각했는지 나에게 꿈 이야기를 해주었다.

요즘도 주변에 태몽 이야기를 하면 열정적으로 해석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인터넷에서도 태몽 해석에 대한 수많은 자료들을 찾을 수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태어날 아이의 성격, 운명, 미래 등을 미리 알고 싶어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