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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민속

왜 사람들은 1월 1일에 등산을 하고 해돋이를 볼까?

 왜 사람들은 1월 1일이 되면 왜 그 추운 새벽에 등산을 하고 해돋이를 보는 것일까? 아놀드 반 게넵(A. Van Gennep, 1873~1957)이 1908년에 제안한 통과의례라는 개념으로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통과의례란 인간이 한 집단에서 다른 집단으로 넘어갈 때 치르는 의식을 이야기한다. 통과의례는 세 단계로 이루어지는데, 분리, 전이, 통합이 그것이다. 돌잔치, 결혼식, 신규직원 입사행사, 장례식 등등 우리의 삶 속에는 수많은 통과의례가 있다.

 결론적으로, 통과의례의 관점에서 본다면 사람들은 <작년의 나>에서 벗어나 <내년의 나>로 새로 태어나기 위해 새해맞이 등산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월 1일 새벽에 등산을 하기 위해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하는 것은 <분리>단계로, 작년의 나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는 과정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열심히 정상을 향해 오르는 과정은 <전이>단계로, 산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고통을 감내함으로써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자격을 갖춰나가는 과정이다. 마지막으로, 산 정상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고, 신년의 첫 햇살을 맞음으로써 <올해의 나>로 다시 태어나는 것은 <통합>단계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떠오르는 해를 핸드폰으로 촬영하고, 카톡방에 사진을 올리며 새해 인사를 하고, 햇님에게 새해의 소원을 빈다. 그럼으로써 이제 온전히 올해의 내가 되었다는 자기 인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물론 분리, 전이, 통합 과정이 딱딱 나누어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나도 1월 1일이 되면 등산을 하거나 동해바다로 가서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곤 한다. 왠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음 어딘가가 찜찜하고, 새해를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 작년보다 더 행복한 한 해를 보내고 싶다는 욕구는 사람들을 1월 1일에 산과 바다를 찾아가도록 만든다.

 

<참고문헌>

 

통과의례

인생의 고비와 계절의 변화에서 나타나는 위기를 잘 넘기기 위해 짜낸 구상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행위들.

folkency.nfm.go.kr

 

통과 의례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통과의례(通過儀禮, rite of passage)는 출생, 성인, 결혼, 죽음 등 인간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차기 단계의 기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의례이다. 한 개인이 한

ko.wikip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