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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민속

"애배썰~큰일났데이~"에서 "애배썰"의 어원에 대한 추측

 나는 경상도 지방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다.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바로 "애배썰~ 큰일났데이~"라고 하며 친구들을 놀렸던 기억이다.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친구들 중에 누군가가 사고를 치면 "애배썰~ 큰일났데이~"라고 놀리곤 했다." 이것은 "너 정말 큰일났다. 어떡할래?" 라는 의미였다.

 여기서, "애배썰"은 딱히 의미가 없었고, 그냥 누구를 놀릴 때 내는 소리였다. 그런데, 나는 이 단어의 어원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애배썰"은 "애"+"배썰"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개인적으로 추측하고 있다. 즉, "애를 배었어"라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애를 배었다? 즉 임신을 했다는 의미인 것이다.

 따라서, "애배썰~" 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누군가가 임신을 한 것만큼 큰 일이 났대요~"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누가 임신을 했다는 것이 아주 충격적인 사건이었으므로, 비슷한 수준으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애배썰~ 큰일 났데이~"라고 놀리기 시작했고, 이것이 동네 아이들 사이에서 전해져 온 것이 아닐까 한다.